위부터 맥스크루즈와 라브(RAV)4
현대 ‘5m 길이’ 맥스크루즈
쌍용·한국지엠 연달아 출시
닛산·도요타 국내시장 공략
쌍용·한국지엠 연달아 출시
닛산·도요타 국내시장 공략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실용차(SUV)’를 표방하며 내놓은 맥스크루즈(위 사진)는 싼타페보다 전장을 225㎜ 늘려 차 길이만 5m다. 국내 스포츠실용차 가운데 가장 큰 이 차는 6·7인승 ‘가족형 스포츠실용차’로 각광받으며, 출시 한 달 만에 3100대(5일 기준)나 계약됐다. 현대차가 연간 판매 목표로 정한 5000대의 절반을 넘어선 수준이다. 계약 취소 등을 고려하더라도 폭발적인 반응이다.
2012년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한 스포츠실용차는 25만대가 넘어 전체 신차 판매량의 22%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3%가 감소했지만 스포츠실용차 판매량은 오히려 15%가 늘었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 규모가 5% 커진데 비해, 스포츠실용차 시장은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여가 문화의 확산에 따라 승용 세단에 비해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지닌 스포츠실용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실용차 시장의 ‘파이’가 이처럼 커지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수입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신차 출시를 발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달 투리스모를 출시한 데 이어, 한국지엠(GM)도 가솔린 엔진을 단 ‘도심형 소형 스포츠실용차’ 트랙스를 내놓고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최근 열린 서울모터쇼에서 ‘큐엠(QM)3’를 공개하며 올해 말 출시 계획을 밝혔다.
수입업체의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지난해 한해 3500대 가까이 팔리면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닛산은 무라노에 이어 올해 컴팩트 스포츠실용차 주크와 7인승 패스파인더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도 5월께 2013년형 라브(RAV)4(아래)로 국내 시장을 파고들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9일 과거 대형 스포츠실용차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구축해온 수입 고급차 업체들은 스포츠실용차 라인업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베엠베(BMW)와 아우디가 엑스(X)1, 큐(Q)3 등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보강한 게 대표적이다. 베엠베는 내년께 대형 엑스(X)4를, 벤츠는 2016년께 컴팩트 스포츠실용차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고급차 업체들의 라인업 보강에 질세라 렉서스도 컴팩트 스포츠실용차를 투입해 상위 차급에 편중된 라인업을 다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 라브4를 기반으로, 렉서스 아르엑스(RX)보다 하위 차급의 스포츠실용차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2015~2016년에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고급차 시장에서도 스포츠실용차를 둘러싼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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