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대수가 1900만대를 넘어섰다. 2015년 상반기에는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수입차와 다목적형 승용차(SUV)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1902만869대에 이렀다고 밝혔다. 1997년 7월말 집계 기준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 뒤 15년 9개월만데 900만대가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 매해 7~8%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더니, 2004년을 기점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여 매해 2~3%의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1분기 자동사 등록에서 발견된 경향은 수입차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다목적형 승용차(SUV)의 판매 신장, 그리고 소형차 감소세였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등록대수는 78만1319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1900만여대의 4.1%를 점유했다. 그러나 수입차 증가율은 국산차 대비 8배에 달해 해마다 18.5~25.4%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신규 수입차 등록은 3만7009대로 전체 신규 등록의 대수의 9.1%를 차지했다.
레저 및 아웃도어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다목적형 승용차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신규 다목적형 승용차는 2012년에만 25만2298대가 등록돼, 전체 신규 등록의 18.6%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점유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점유율이 7.0%로, 2012년 말(7.4%)에 비해 0.4% 감소했다. 국토부는 최득세·등록세 면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경형 승용차 구매 혜택이 늘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국토부는 1분기 추세를 볼때, 올해 말 자동차 등록대수는 19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