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매틱’ 타보니

등록 2013-05-01 19:59수정 2013-05-01 21:14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E250 CDI 4매틱’
치고 나가는 힘 ‘매력’, 상시 4륜구동 ‘안정감’
군더더기 없는 내부…한국형 내비는 불편해
갈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부분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이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건 너무 구려서 안 돼’ 같은 상황은 잘 나오지 않는다. 기술의 진보인 ‘고사양·고성능’은 소비를 부르는 단어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동차는 조금 다르다. 자동차는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이피에스(EPS·차체자세제어장치) 등 최신 기술의 진보는 생명을 지키는 구실을 한다.

지난달 말 메르세데스-벤츠 이(E) 클래스 가운데 올 2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E250 CDI 4MATIC(이하 E250 4매틱)을 시승했다. 고품질 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 클래스는 벤츠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으로 60여년간 1300만대 이상이 팔린 시리즈다. 2009년 9세대로 바뀌었고, 국내엔 12개 모델이 출시됐다.

E250 4매틱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판매중인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디젤 엔진과 4륜 구동을 함께 탑재한 세단이라는 것이다. 최근 수입차 판매 돌풍의 핵심은 디젤 엔진이다. 치고 나가는 강력한 힘과 고연비가 소비자를 잡아끌었다. 특히 벤츠는 디젤 엔진의 기술을 선도하는 곳이다.

E250 4매틱은 배기량 2143㏄,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를 달았다. 최고출력은 204마력이고, 최대토크(51.0kg·m)는 낮은 엔진회전수인 1600~1800rpm에서 나온다. 낮은 엔진회전에서 큰 힘을 내니,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속도가 재빠르게 올라가지만 아르피엠 2000을 넘지 않아, 엔진의 숨이 벅차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가속페달을 처음부터 깊숙이 밟으면 디젤 엔진의 커진 배기음이 ‘나에게 서둘지 않아도 된다’고 귀를 간지럽힌다. 정지상태에서 100㎞/h를 7.9초에 주파하는 힘은 어느새 옆차량을 멀찍이 뒤로 제쳐 놓는다. 연비는 14.9㎞/ℓ다.

벤츠는 이런 힘에 상시 4륜구동 방식을 달았다. 4륜구동은 바퀴에 골고루 힘을 전달해 눈길·빗길 악천후 때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서스펜션도 적당해 도로를 타고 자동차가 출렁인다거나 반대로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브레이크 페달은 조금 높게 설치돼, 독일인보다 발이 작은 사람은 밟는 데 불편할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전적이다. 예전 모델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군더더기가 없다. 기아나 아우디 차를 탔을 때 느꼈던 빨간색 계기판의 어색한 눈부심은 없다. 독일 본사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했다는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은 익숙지 않은 탓인지 불편했다. 목적지 검색이 주소 위주로 찾게 되어 있어, ‘화면 터치’ 방식의 국내 업체 내비게이션처럼 편하지 않다.

가격은 7190만원으로 비싸지만, 이 모델은 국내에 출시된 뒤 두달 만에 벌써 128대나 팔렸다. 3일간 주행을 하면서 느낀 건 도로 위에서 이 차가 가진 매력인 ‘고사양·고성능’을 시험해 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이 클래스 전세계 나라별 시장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라면 상무’ 폭행사건, 대한항공의 이상한 처방
MB때 깎인 공기업 신입사원 연봉 원상복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들, 넉달 뭉기적하다 또 미뤄
류현진 “홈런 맞고 더 집중…실투 놓치지 않더라”
[화보] 류현진, ‘시건방춤’ 응원이 통했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