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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힘 못받는’ 에쿠스…미 고급차시장 고전

등록 2013-07-25 19:58수정 2013-07-25 21:08

현대차 에쿠스
현대차 에쿠스
JD파워 자동차 만족도 조사서
현대차, 평균에 못미친 점수 받아

상반기 판매량도 작년보다 감소
“차별화된 고급차 도입해야”
“현대차는 국외시장에서 외형적 성장보다 수익성과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내실있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신차가 적었고, 인센티브를 늘리기보단 제값받기 등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이 25일 열린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내용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만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하던 중 나온 말이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픽업트럭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엔 승용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출시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을 통해 승용차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에쿠스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대표적 ‘고급차’다. 2010년 말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고, 올해 5월 부분변경 모델이 나왔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앞세워 고급차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품질 대비 값싼 한국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두 차를 ‘모던 프리미엄’ 전략의 선봉장으로 세운 것이다.

이날(현지시각 24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JD) 파워가 발표한 ‘2013년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 결과는, 미국의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는 현대차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자동차의 성능과 완성도, 디자인 및 설계에 대한 구매자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이 조사에서 현대차는 792점(1000점 만점)을 받았다. 조사대상 브랜드 33개 가운데 18위다.

현대차는 이날 포르쉐나 아우디, 베엠베(BMW) 같은 고급차(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제외한 일반 브랜드들(21개)만을 모아 현대차가 6위에 올랐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해 “기아차(5위)와 함께 동반 상위권을 달성”했고, “혼다와 닛산, 도요타 등 경쟁 브랜드를 모두 제쳤다”는 내용이다. 현대차의 브랜드 점수가 전체 산업 평균(795점)에도 못 미쳐, 고급차 브랜드에 한참 뒤처져 있다는 점은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이번 상품성 조사에서 현대차의 두 고급차 성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제네시스의 경우, 제이디파워의 ‘2012년 내구품질조사’(구입 3년 후 조사)와 지난 달 발표된 ‘2013년 신차품질조사’(구입 3개월 후 조사)에서 중형 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상위 3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에쿠스는 대형 고급차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2011년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순위가 뒤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두 차는 판매 실적면에서도 썩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1%(1만1542→9899대), 14.2%(1985→1527대) 줄었다.

이에 대해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전자산업팀장은 “에쿠스 등이 미국 고급차 시장에 진입은 했지만 여전히 ‘양산차의 비싼 모델’ 정도로만 인식돼 판매 물량이 많지 않다. 현대차가 ‘명품’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품질 향상 외에도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처럼 차별화된 고급차 브랜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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