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내년에 한국에 법인을 세운다.
베른하르트 마이어 포르쉐 세일즈 앤 마케팅 총괄부사장은 1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포르쉐의 17번째 자회사가 내년 1월1일 한국에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4번째 자회사를 세워 직접 한국 시장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포르쉐 쪽은 한국 현지 법인의 초대 대표로 지엠(GM)코리아 사장 등을 역임한 김근탁 사장을 선임하는 한편, 현재 서울·경기·부산 등 6곳인 딜러 네트워크를 대구와 대전, 광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가 한국에 자회사를 세우기로 한 것은 최근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2%로 높아지면서 수억원대 슈퍼카(고출력·고성능·고가)의 판매도 급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국내에서 1516대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엔 지난달까지 박스터와 카이맨, 파나메라, 아이코닉 모델 911을 합쳐 모두 1357대의 차량을 국내 고객들에게 인도한 바 있다. 마이어 총괄부사장은 “한국은 열정적인 스포츠카 팬들과 포르쉐 전 모델에 걸쳐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갖춘, 아시아에서 중요한 시장이다. 앞으로 도입될 포르쉐의 신모델들과 탄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포르쉐코리아가 향후 꾸준한 성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지난 10일 7억원에 육박하는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70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이 차의 가격은 무려 6억원 중반~7억원 초반이지만, 람보르기니 쪽에선 “이미 1년치 생산물량은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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