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와 전략적 제휴
‘빅3’에 맞서 경쟁력 강화
‘빅3’에 맞서 경쟁력 강화
금호타이어가 경쟁업체인 일본 요코하마 타이어와 손을 잡았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8위 타이어 기업인 요코하마 타이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나구모 타다노부 요코하마 타이어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요코하마 타이어와 타이어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누는 동시에, 상대방 주식을 보유하는 방식의 자본제휴까지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제휴 내용과 상호 주식취득 방법·규모·시기 등을 확정해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 ‘빅3(브리지스톤·미쉐린·굿이어)’와 경쟁하기 위해 이뤄졌다. 두 회사의 매출액을 합치면 4위인 콘티넨탈과 비슷한 수준이다. 타이어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성능·친환경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노려,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12위로, 그룹 경영난의 여파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에 이번 제휴는 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실적을 꾸준히 개선시키면서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첨단 중앙연구소를 짓는 등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양사 기술력 향상을 위한 파트너십 기틀을 마련해,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타이어는 1917년 일본에서 설립한 타이어 회사다. 세계 7개국에 12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2만여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총 5597억엔(5조7890억원)으로 한국타이어에 이어 세계 8위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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