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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희망퇴직 실시…구조조정 신호탄?

등록 2014-02-07 16:10수정 2014-02-07 16:13

입사 4년 이상 사무직·현장 감독 대상
노조 “반드시 막아내겠다” 강한 반발
회사 “구조조정 절차 아니다” 선 긋기
한국지엠(GM)이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16년부터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수출 중단이 촉발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지엠 노조의 한 관계자는 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회사가 오늘 입사 4년차 이상 사무직과 현장 감독자(공장)를 대상으로 희망퇴직(VSP·Voluntary Seperation Program)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전자우편 공지문을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이 전자우편에서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입사 4년차 이상인 사무직과 현장 감독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희망퇴직 시 최대 2년치 연봉과 2년치 자녀 학자금, 퇴직 뒤 1년 이내에 신차 구입 때 1000만원 할인 바우처 등을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는 빠르면 7일 이런 내용을 전체 직원들에게 정식 공지할 예정이다. 회사가 승인한 희망퇴직자들은 3월말 기준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예고된 바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2016년부터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수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이 시작이었다. 한국지엠은 연간 수출 물량의 30%인 18만대(2012년 기준)를 유럽에 수출했는데, 이 물량이 모두 사라지면 한국지엠이 입을 타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인력감축 문제가 불거져 나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세르지우 호샤 사장도 직원들과의 웹 채팅에서 “1분기에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쪽에서는 이번 희망퇴직 계획을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수출 중단에 따른) 생산 물량이 명확히 줄어드는데다 회사가 연구개발 프로그램까지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희망퇴직은 조직 슬림화를 명분으로 지난해 두 차례 실시(250명)한 희망퇴직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회사가 군산공장의 근무 형태를 1교대제로 전환하며 인원을 1100여명(사내 하도급 포함) 감원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철회한 것은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의 사무직 직원과 현장 감독자 등은 6000여명이다. 회사 쪽에선 희망퇴직 규모와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말 그대로 자발적인(Voluntary) 신청에 의한 것이지 구조조정 절차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반면 노조 쪽에서는 희망퇴직 신청자가 적을 경우 명예퇴직과 정리해고 등을 통해 추가적인 인력감축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반드시 막아낸다”는 생각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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