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세계 8위의 타이어기업인 일본 요코하마 고무와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11위권(매출액 기준) 타이어 회사인 금호타이어는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나구모 요코하마 고무 회장을 만나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만나 기술제휴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포함해 연구개발, 공정, 생산기술을 상호 공개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고무의 연구실적까지 공유할 수 있게 되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현재 2% 수준에서 5%(금호타이어+요코하마)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기술 등에서 앞서 있고, 요코하마도 잘하는 분야가 있어 이를 상호 교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고무와 상호 주식을 보유하는 형태의 자본 제휴에 대해서도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요코하마 고무는 1917년에 설립돼, 7개국 12개의 공장에서 약 2만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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