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디젤 출시 행사장서 밝혀
“2연속 교대제·공장가동률 단축 등
노조와 합의 진행하고 있어”
“2연속 교대제·공장가동률 단축 등
노조와 합의 진행하고 있어”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구조조정이 예고된 군산공장의 운영방안이 수 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샤 사장은 6일 서울에서 열린 중형세단 말리부 디젤 출시 행사장에서 “노조 군산지회와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2연속 교대제와 공장가동률을 낮추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있는데, 저희가 해야 하는 희생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준중형자동차 크루즈의 생산량이 줄면서, 노사간에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휴직시키고 정규직 노동자는 전환배치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논의되고 있다. 호샤 사장은 자신의 경영 원칙이 “경쟁력이 없으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라고 소개했다.
또 이날 호샤 사장은 지난해 통상임금에 대한 대법원 결정에 대해 “소급 적용이 안되게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통상임금이 한국 산업계의 경쟁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댄 애커슨 전 지엠 회장은 지난해 미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상임금 문제를 한국정부가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호샤 사장은 올해 자신의 도전과제로 통상임금 문제가 걸린 임금단체협상을 꼽았다.
한편, 엔지니어 출신인 호샤 사장은 최근 현대자동차가 마케팅에 주요하게 쓰고 있는 초고장력강판에 대해 쓴소리도 남겼다. 그는 “내가 차체 모듈을 설계할 때 두가지 목적이 있었다. 하나는 강성이고, 또 하나는 에너지 흡수율이다. 단순히 고장력 강판만이 해결책이 아니다. 충돌 시 (탑승자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를 흡수해야 하는데 고장력강판만 쓰면 뛰어나지 못하다”고 했다.
한국지엠은 이 날 수입차가 휩쓸고 있는 중형 디젤 세단을 겨냥해 말리부 디젤을 새로 내놨다. 말리부는 차체구조 설계와 고장력강판 등으로 차체 강성이 좋다고 한국지엠은 밝혔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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