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차량 점검·관리법
6개월에 한번씩 필터 교환
차량 하부에 남은 제설제 등 닦고
세균 번식 쉬운 발매트도 청소를
6개월에 한번씩 필터 교환
차량 하부에 남은 제설제 등 닦고
세균 번식 쉬운 발매트도 청소를
자동차도 사람처럼 봄을 탄다. 겨울철 추위와 폭설에 지친 자동차에도 적절한 ‘건강관리’를 해주자. 오래오래 쌩쌩 달릴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현대모비스와 한국로버트보쉬를 통해 봄철 차량 관리법을 들어봤다.
꼼꼼한 세차는 기본이다. 눈길에서 묻어온 제설제(염화칼슘 등)가 차체의 부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고압 분사가 가능한 전문 세차장에 가서 차량 하부까지 꼼꼼히 잔존물을 씻어내는 게 좋다. 하체 코팅제를 사용하거나 차량 겉 표면에 왁스를 사용한 광택 작업을 해주는 것도 차량을 오래 타는 데 도움이 된다. 눈과 얼음을 밀어내느라 손상된 와이퍼 블레이드도 교체가 필요한지 살펴보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자칫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는 차량용 발매트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발매트를 차에서 꺼낸 뒤 일차적으로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하고 오염이 심할 경우,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솔로 문질러 세탁한 뒤 말리면 된다. 매트를 덜 말리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건조에도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은 히터와 열선시트 사용 등으로 차량의 전기 소모가 다른 계절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영하 온도에서는 배터리의 용량이 자연스레 줄어들기도 한다.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비롯해 터미널의 교정 상태, 단자 부위의 청결 상태 등 전기 계통을 일제히 점검해 주는 게 좋다. 전기 계통은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알 수 없으므로 종합적인 점검을 위해 정비소를 방문하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안전하다.
봄철의 적은 뭐니 뭐니 해도 미세먼지와 황사다. 차량 내 공기 유입 시 각종 먼지와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고 에어컨 탈취제를 뿌려주는 등 환기 작업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 여과지의 정전력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세먼지를 붙잡는 힘이 약해지므로 6개월에 한번씩 교환하는 것이 좋다. 봄철 운전시엔 가급적 차량 창문을 닫고 흡입공기 조절레버를 내부순환으로 설정해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우리의 호흡기를 지키는 방법이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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