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알톤스포츠 제공
‘HR+S+PC 삼박자를 갖춘 하이브리드 자전거가 뜬다.’
자전거 전문기업 알톤스포츠는 올해는 자전거 바퀴의 바깥쪽(림)을 높게 만들고(하이림, HR) 자전거의 프레임을 가볍게 만들어(경량화, S) ‘포인트컬러’(PC)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중심으로 자전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피드와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문 라이더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이림은 최근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이어의 림이 높아진 만큼 스포크(림과 휠을 연결하는 살)가 짧아지고 지지력이 단단해져 바퀴가 굴러갈 때 힘의 전달력이 좋아지며, 주행속도가 높아질수록 커지는 공기의 저항을 줄여줘 빠른 속도를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자전거 마니아 중에는 수십, 수백만원의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 하이림으로 교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는 게 알톤스포츠 쪽의 설명이다.
‘경량화’는 자전거 업체들이 잇따라 초경량 자전거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자전거 무게로 업체의 기술력을 판단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자전거의 경량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프레임이다. 전체 무게를 좌우할 뿐 아니라 프레임이 가벼울수록 직진성이 좋아지고 날렵한 질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알톤스포츠와 삼천리자전거, 스마트 등의 업체들은 프레임 경량화를 위해 포스코나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 업체와 손잡고 고강도 초경량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색상면에선, 프레임과 휠, 타이어 등 특정 부분에만 ‘포인트 컬러’를 입힌 제품이 올해 유행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는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상이 유행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김민철 알톤스포츠 홍보마케팅 팀장은 “이제 자전거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졌던 시기를 지나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사진 알톤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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