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업체 구글이 운전대는 물론 가속·제동 페달도 없는 무인 자동차 시범모델(프로토타입)을 선보인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남캘리포니아 기술 콘퍼런스에서 운전대 없이 스위치로 움직이는 무인 자동차 시범모델 100∼200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구글의 무인 자동차 시범모델은 운전대, 제동 페달, 가속 페달이 없는 대신 정지-출발(stop-go) 스위치로 움직이는 2인용 전기자동차로, 시판되지 않는 시험용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량 전면 창을 유리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범퍼에 61㎝ 두께의 ‘발포 고무’(foam)를 채워넣었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로 제한했다.
브린은 올해 안에 무인 자동차 시험 운전에 나설 것이며 2년 안에 여러 도시에서 차량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전성만 확인된다면 속도 제한을 시속 160㎞로 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모델은 구글이 지난 2009년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직접 제작한 무인자동차다.
구글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기존 차량에 센서 24개를 붙이고 고속도로와 시내도로 등 총 112만㎞ 주행하면서 신호등과 돌발상황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무인자동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크리스 엄슨은 “이 차량은 ‘자가운행’(Self driving) 기술 역량을 늘리고 한계를 깨닫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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