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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그랜저 디젤…시속40㎞ 넘으니 조용, 연비 15.9㎞/ℓ

등록 2014-07-31 19:40수정 2014-07-31 22:02

그랜저 디젤.
그랜저 디젤.
그랜저 디젤 직접 타보니
수입차보다 최대 2000만원 싸
시속 140㎞까지는 빠르게 반응
실내 고급스러워 아저씨들 흡족
30대들은 “역동성 아쉬워”
“그랜저 디젤 판매 타깃을 30~40대 젊은층까지 낮춰 잡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그랜저 디젤 모델을 내놓으며 수요층의 확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국내 준대형 세단 가운데 처음으로 디젤엔진을 올린 차답게 젊은층에게도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요층을 넓히는 일은 독일 브랜드를 앞세운 수입 디젤차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도 필수적이었다. 수입차들이 전체 판매량의 60~70%를 디젤차로 채우면서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동안 현대차는 70%대 점유율도 위협받아왔다.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 그랜저 디젤 판매량은 일단 합격점이다. 계약 대수가 4600대에 이른다. 7월 한 달 동안에만 약 2800대가 팔렸다. 베엠베(BMW)나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 업체들의 한 달 전체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체 그랜저 계약 대수(약 1만6400대)의 28.1% 정도가 디젤 모델이다. 특히 그랜저 디젤 구입자 4명 가운데 1명 정도는 30대다. 수요층 확장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타본 그랜저 디젤은 50대 아저씨에게나 어울릴 법한 차량은 아니었다. 일단 소비자 접근성이 높다. 3254만~3494만원으로 정한 가격은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수입 디젤차인 베엠베 320d·520d나 폴크스바겐 파사트2.0 등보다 1000만~2000만원 싸다. 준대형 차량임을 고려하면 그랜저 디젤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성능도 뒤처지지 않는다. 시속 140㎞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빠르게 반응한다. 그랜저 디젤에는 싼타페나 맥스크루즈 등 대형 레저용 차량(RV)에 앉힌 2.2ℓ R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최고출력 202마력에 최대토크 45.0㎏·m의 R2.2 E-VGT 클린 디젤엔진이 달려 있다.

출퇴근 시간 도심과 뻥 뚫린 고속화도로 등을 번갈아 170㎞ 정도 탔는데 연비는 ℓ당 15.9㎞가 나왔다. 공인연비는 13.8㎞/ℓ다. 소음도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 수준이다. 천천히 달릴 때야 디젤차 특유의 소음이 있지만 시속 40㎞ 정도만 넘어가도 매우 조용하다. “흡차음 성능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공간이 넓고 실내가 고급스러운 것은 기존 그랜저와 마찬가지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가족들을 태우고 조용하게 타는 차’ 정도로 평가할 수 있는 기존 그랜저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젤차의 매력을 더했다.

하지만 30대까지 수요층을 크게 넓힐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승에 동참한 일반 운전자들 가운데 40대 이상은 후한 점수를 줬지만 30대들은 “디젤차 퍼포먼스를 가미했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속도를 높이는 스타일이라 역동성은 아쉽다”는 단점을 지적했다. 디자인도 30대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안개등 5개가 인상적인 반면 실내는 ‘나이 든 사람이 타는 차 느낌’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선보인 뒤 한 달에 1만대 이상 팔리며 “그랜저 수요층까지 끌어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는 LF쏘나타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 더 좋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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