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에 이득, 기반시설 확보도 쉬워
스위스 취리히 ‘자가운전자조합’(Sefage·Selbstfahrergemeinschaft)이 1948년 시작한 카셰어링은 공동체가 차량을 소유해 구성원들이 이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현실적으로 활용이 어렵다. 재산권 행사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각종 보험료나 벌금, 과태료 납부를 비롯해 사고라도 생길 경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그래서 많이 이용되는 것이 ‘쏘카’나 ‘그린카’같이 민간기업이 나서는 경우다. 민간기업이 차량을 보유한 뒤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을 회원으로 모집해 서비스하는 방법이다. 사회 전체로도 긍정적 효과가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게 대부분이다.
여기에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을 위해 정류장으로 가는 거리가 약 700m를 넘어서면 이용을 포기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기반시설 확충은 성공의 관건인데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 민간업체로서도 주차장 확보 등이 용이하다. 그린카 관계자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린 뒤 1시간 안에 그린카를 이용하는 경우 이용금액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지자체와 협력해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 방법은 어렵지 않은 편이다. 업체 누리집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운전면허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 등을 등록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그 뒤 온라인으로 주변 거점에 있는 차량을 검색한 뒤 이용시간을 예약하고, 거점을 찾아가 차량을 사용하고 반납하면 된다. 차 문은 회원카드로 여닫는다.
박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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