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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판매 개시

등록 2014-11-19 14:24수정 2014-11-20 23:00

미라이
미라이
다음달 15일부터 판매…이산화탄소 무배출 ‘궁극의 에코차’ 불려
수소 주입시간 3분, 한번 충전시 이동거리 650km 등 이점 많아
대중화 걸림돌은 충전소…도요타,2017년까지 3000대 판매 목표
“미라이는 프리우스를 넘어서는 혁신입니다. 수소 에너지가 세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진다면 사회의 존재 방식 자체를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18일 도쿄 고토구에서 진행된 도요타 자동차의 연료전지차(FCV)의 공식 발표회에서 가토 미쓰히사 도요타자동차 부사장은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연단 앞에 섰다. 그는 이날 도요타가 새로 개발한 연료전지차 ‘미라이’(MIRAI·일본어로 ‘미래’라는 뜻)를 다음달 15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해 내는 연료전지차는 자동차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아 ‘궁극의 에코차’라 불린다. 이 차량이 일반 소비자들에 판매되는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에코차 시장은 ‘프리우스’와 같은 하이브리드차(HV), 전기 충전식으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EV), 이번에 시판되는 연료전지차 등 3가지 차종이 각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료전지차는 하이브리드차와 달리 이산화탄소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고, 전기자동차에 견줘 충전시간과 주행 거리가 대폭 늘어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닛산자동차가 내놓은 전기자동차 ‘리프’의 충전시간이 30분인데 견줘, 미라이의 수소 주입시간은 3분이고, 한번 충전해 달릴 수 있는 거리도 미라이(650km)가 리프(230km)보다 2.8배나 길다.

이런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연료전지차의 경우 차체에 수소와 산소의 화학작용을 이용한 발전기가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차량 뒤쪽에 설치된 고압 수소탱크가 전기 생산장치에 수소를 공급하면, 공기 중의 산소를 끌어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한다. 이때 만들어진 전기로 모터를 돌려 차를 움직이고 부산물인 물은 차 밖으로 배출한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요타자동차는 1992년부터 차량 개발에 돌입해 22년만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판에 성공했다. 이 차량은 한때 1대에 1억엔이라는 고가품이었지만 혁신을 통해 가격을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미라이의 대당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723만6000엔, 정부 보조금(202만엔)을 빼면 순 소비자 부담 가격은 521만엔이다.

그러나 차량의 대중화를 위해선 난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충전소 확보다. 현재 충전소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40여 곳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4~5억엔 이르는 충전소 건설비의 절반 정도를 지원해 충전소를 빠르게 늘려갈 계획이다.

도요타는 일본 내 판매목표 대수를 400대,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해 2017년까지 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2030년대가 되면 연료전지차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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