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부문이 전체 44% 차지
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 부사장 17명 등 총 433명을 승진시키는 2015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승진 인사는 현대차 141명, 기아차 60명, 계열사 232명이다.
한국전력 터 고가 입찰 논란과 환율 악재 속에 영업이익이 폭락하고 자사주 매입에 나설 정도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연말 인사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승진 규모는 지난해(419명)보다 3.3% 늘었다.
이번 정기 인사는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승진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개발과 기술 부문 승진 인사는 189명으로 전체 대상자 중 43.6%다. 고성능 차량 개발을 위해 베엠베(BMW) 알베르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차량 성능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2020년까지 연비 향상과 친환경 차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연구위원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임원 승진 대열에 여성 3명도 포함됐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사업담당중역 김원옥 상무보A(53),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46), 현대캐피탈 디자인랩실장 이정원 이사대우(45) 등이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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