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에쿠스·K9 등
지난해 판매량 3.1% 늘어
지난해 판매량 3.1% 늘어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를 높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 ‘K9’ 등 대형 고급 차량 3종을 2만3878대 팔아 2013년보다 판매량을 3.1% 늘렸다고 26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 후보에 올랐던 제네시스가 1만913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에쿠스가 3415대, 지난해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K9가 1330대 판매됐다. 미국 대형 차량 시장에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7%에서 7.2%로 0.5% 포인트 올라갔다.
전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7.9%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떨어지고, 지난해 미국에서 대형 고급차 판매량이 33만2174대로 전년보다 3.3% 줄어든 상태에서 대형 고급 차량 판매량은 늘어난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미국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과거 중저가 중소형차를 앞세운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품질을 앞세운 질적 성장 정책을 펼쳐왔다. 현대·기아차는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는 전 세계 5위 안에 들지만 고급 차량 시장(미국 기준)에서는 벤츠와 베엠베(BMW), 제너럴모터스(GM)와 아우디, 도요타 등에 밀려 6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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