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디이스 폴크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가전전시회(CES) 2016’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두 회사, 스마트홈·카 협업키로
전장부품 공급 이어 협력 확대
전장부품 공급 이어 협력 확대
#1. 폴크스바겐 차량이 집을 떠나자 집 안에 있던 로봇청소기 ‘로보킹’이 자동으로 보안 모드로 전환돼 외부인 침입을 감지하기 시작한다.
#2. 폴크스바겐 차량이 집으로 돌아오자 엘지 스마트 오디오가 운전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줄 준비를 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차가 도착했음을 알려준 덕분이다.
엘지(LG)전자가 스마트홈과 스마트카를 연결하는 연구·개발을 폴크스바겐과 함께 하면 가능해질 수 있는 일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에서 열린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서 엘지전자 최성호 전무는 자동차와 가전기기의 연동 시나리오를 이렇게 설명했다. 최 전무는 엘지전자의 사물인터넷(IoT) 분야 최고 전문가이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폴크스바겐의 자율주행 럭셔리 콘셉트카 ‘제아’에 전장부품을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에는 차량과 스마트 기기를 잇는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의 차량 안에서 엘지전자의 세탁기·냉장고·조명·오븐·청소기 등 사물인터넷 기능이 있는 스마트 가전을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엘지전자는 “두 회사는 꾸준히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화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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