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중인 전기차들
국내 시판중인 전기차는 레이·쏘울EV(기아차), SM3 Z.E.(르노삼성차), 스파크EV(한국GM), i3(BMW), 리프(닛산) 등 6종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이달 중에 출시한다.
1회 충전으로 326㎞를 달릴 수 있다는 테슬라의 모델3가 국내에 상륙하면 판도가 달라지겠지만 지금까지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최장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는 기아자동차가 2014년 선보인 쏘울EV이다. 1회 충전으로 148㎞까지 달린다. 급속충전하면 24~33분 만에 배터리를 채울 수 있다. 완속충전하면 4시간20분이 걸린다. 81.4㎾의 모터와 27㎾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고 속도는 145㎞/h다. 지난해 1166대가 팔렸다. 가격은 4250만원이다.
2011년 말 등장한 레이EV는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다. 3500만원대로 쏘울에 비해 낮은 가격이지만 주행거리(91㎞)가 짧다. 50㎾의 모터와 16.4㎾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 속도 130㎞/h를 낸다.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돼 왔으며 지난해 198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전기차 버전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이달부터 판매한다. 최근 정부로부터 국내 최장 주행거리(1회 충전 191㎞ 주행)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100㎾ 급속충전기로 24분 만에 완충하고 완속충전은 4시간25분이 걸린다. 가격대는 4천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18년 주행거리 320㎞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SM3 Z.E.를 1천대 넘게 판매한 르노삼성은 전기택시 117대를 비롯해 누적 판매 1767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4천대의 전기차가 보급되는 제주도에서 SM3 Z.E. 1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135㎞를 달린다. 가격은 4090만원이다.
한국지엠은 하반기에 2세대 볼트(Volt)를 국내에 들여온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이지만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 전기차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 차다.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를 주행할 수 있고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0㎞를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도로 운행 길이 열린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몸집은 작지만 유럽에서만 2만대 가까이 팔렸다. 우편과 음식 배달 등 도심형 운송 수단으로 주목되는 차종이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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