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수입차 가운데서는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실용차(SUV)가 두드러진다. 연말 특수를 겨냥한 판촉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판매 경쟁이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푸조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전시장에서 중형급 스포츠실용차인 ‘뉴 푸조 5008’을 출시했다. 푸조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7인승 스포츠실용차로 기존의 소형과 준중형급에 이어 스포츠실용차 라인업을 강화한 모델이다.
동급 최고 수준인 최대 2150ℓ 용량의 적재공간과 탈부착이 가능한 3열 시트, 고속도로 기준 13.1km/ℓ의 연비를 갖췄다. 기존 모델에 견줘 100㎏가량 무게를 줄였고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엔캡(NCAP)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수입 7인승 스포츠실용차로는 유일하게 4천만원대 초반 가격이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수입차 시장의 스포츠실용차 출시 경쟁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더 뜨거워질 기세다. 벤츠는 이르면 이달 말 중형 스포츠실용차인 지엘시(GLC)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GLC 350e’를 출시할 예정이다. 벤츠는 유럽 기준으로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57.1㎏·m의 주행성능과 38㎞/ℓ의 연비를 앞세워 친환경 스포츠실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베엠베(BMW)는 지난 13일 3세대 ‘뉴 X3’를 출시했다. 2003년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7년 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최신 4기통,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렉서스도 준중형급 스포츠실용차 엔엑스(NX)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NX300’과 ‘뉴 NX300h’를 출시했다.
수입 스포츠실용차는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20%에서 올해 30%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로는, 올해 1~10월 포드 익스플로러가 5100대를 판매해 수입 스포츠실용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벤츠 지엘이(GLE),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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