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4천여업체 대상 1조3천억원
온누리상품권 447억원어치 구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한겨레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 1조3964억원을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또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447억원어치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설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 등 5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천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일찍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80억원, 1조1709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447억원어치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21억원, 120억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올해는 각 계열사의 2017년 임단협 타결 영향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3일까지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17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생필품과 명절 음식, 온누리상품권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홍대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