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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잘나가는 온라인 플랫폼사들도 오프라인 개점

등록 2022-01-03 04:59수정 2022-01-03 07:54

보고 만질 수 없는 한계 극복대책
무신사 홍대 매장 ‘라이브 피팅룸’
머스트잇, 압구정동에 쇼룸 열어
번개장터 ‘브그즈트랩’, 백화점 입점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에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에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무신사 제공

잘 나가는 온라인 플랫폼사들이 온라인 공간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과 접점을 늘려 직접 보고 만질 수 없는 온라인 소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목적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은 젊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850㎡(약 250평) 규모의 매장 중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라이브 피팅룸이었다. 일반 의류 매장 피팅룸보다 넓게 만들어진 공간에 직접 조명 밝기를 조정해 의류를 착용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처럼 꾸몄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을 직접 입어보고 싶다는 요청으로 만들어진 오프라인 매장의 특성상 직접 옷의 질감을 확인하고 입어볼 수 있는 체험 목적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지난해 5월 개점 이후 하루 평균 3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도 12월 초 서울 압구정동에 쇼룸형 매장을 출점했다. 고가 명품의 특성상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사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머스트잇은 코로나 장기화로 면세점 구매가 제한된 상황에서 2020년 거래액이 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모조품 유통 등 온라인 상품의 신뢰성 문제로 온·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하는 옴니채널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리셀(재판매) 편집숍 ‘브그즈트랩’도 백화점에 진출했다. 지난해 연이어 더현대서울과 코엑스몰, 조선팰리스에 브그즈트몰을 입점시키고 나이키 조던 시리즈 등 한정판 운동화와 샤넬, 롤렉스 등 명품을 전시·판매하는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브그즈트랩에서 판매하는 일부 운동화와 명품백들의 가격은 한정판이란 특성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신상품 가격보다 20~30%가량 높다. 번개장터는 소장가치가 있는 중고 리셀 명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적으로 출점하고 있듯이 온라인 시장이 커져도 유통업의 특성상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오프라인 경쟁력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 소비 시대에도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소비를 할 수밖에 없고, 이런 고객들을 잡기 위한 유통사들의 온·오프라인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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