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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지분 전량 팔겠다”…구지은 체제 굳힌 아워홈

등록 2022-02-07 15:25수정 2022-02-08 02:34

장자승계했으나 경영부진 해임
세자매 승리로 끝난 ‘남매의 난’
구 부회장, 감사 벌여 오빠 고소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은 ‘범 엘지(LG)가’ 식품업체 아워홈의 경영권을 놓고 여동생 셋과 다툼을 벌여왔는데, 자매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구 전 부회장은 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어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 화목이 먼저라 생각해 보유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 시절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기준보다 많이 가져갔다며 아워홈 쪽이 지난해 11월 그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한 건과 관련해선 “수사 과정에서 혐의없음이 밝혀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구 전 부회장은 사모펀드인 라데팡스 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아워홈 지분 매각 절차와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엘지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셋째 아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창립한 회사다. 기업·학교·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위탁급식과 가정간편식(HMR)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38.6%의 지분을 갖고,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가 총 59.6%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다.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2017년부터 이어졌다. 막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먼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엘지가의 ‘장자승계’ 원칙을 내세워 경영에 참여한 게 단초가 됐다. 이후 구지은 부회장은 아워홈 계열사 캘리스코 대표로 물러났고, 구본성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아워홈이 캘리스코에 납품을 중단하면서 법정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논란 직후인 지난해 6월 세 자매는 힘을 합쳐 구본성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특수상해 등)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동안 장남 편에 섰던 장녀 구미현씨가 여동생들 편으로 돌아서면서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아워홈의 대표이사(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보복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것과 코로나19 여파로 아워홈 경영실적이 부진한 악재가 겹친 결과다.

아워홈은 이후 자체 감사를 벌여 구본성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 시절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한도보다 더 많이 가져간 정황을 발견해 지난해 11월 경찰에 고소했다. 구지은 부회장이 구본성 전 부회장을 완전히 지워내고 경영권을 굳히려는 시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이에 대한 수사를 본격 시작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쪽은 경찰 고소 건에 대해 “구지은 부회장이 조금이라도 문제 될 만한 사안들을 모두 꺼내어 고소한 것이고, 대부분 절차적인 문제”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해 혐의없음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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