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불빛으로 빛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시도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28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건물 외관의 미디어 아트 기능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불빛 점등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백화점 쪽은 “기업의 이익을 떠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통 기업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직접적인 반전 목소리를 낸 첫 사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그동안에도 다양한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의식 있는 백화점’을 표방해왔다고 밝혔다. 2019년 초부터 백화점 최초로 건물 외관의 미디어 아트 기능을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5월엔 모회사 한화의 주요 시설들과 함께 명품관 외벽에 희망과 연대의 상징인 하트 영상을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남산 서울타워, 세빛섬, 서울시청사 등에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점등했다. 이런 ‘평화의 빛’ 캠페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영국 런던아이, 프랑스 에펠탑 등 전 세계 랜드마크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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