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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포켓몬 빵’ 품절대란에 편의점도 빵긋

등록 2022-03-14 15:22수정 2022-03-15 02:33

출시 2주일 만에 350만개 팔려
재고 문의 이어져 품절 안내문
편의점들 자체 브랜드빵 출시
‘띠부띠부씰’ 포함돼 매출 껑충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 문 앞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 문 앞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에스피씨(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 빵의 흥행 열풍에 편의점과 제과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포켓몬 빵 인기에 올라탄 편의점들이 캐릭터 스티커(띠부띠부씰)가 들어간 자체 빵을 출시하면서 빵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에스피씨삼립의 설명을 종합하면, 포켓몬 빵이 출시된 지 2주만(2월24일~3월10일)에 판매량이 350만개를 넘었다. 이는 하루 25만개씩 팔려나간 것으로, 2000년대 초반 포켓몬 빵이 학원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 당시 하루 평균 판매량 16만개(월 평균 500만개)를 웃도는 양이다.

공급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편의점 등에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생산량 제한으로 현재 전국 편의점에는 포켓몬 빵이 하루 4개씩(각 종류별로 1개씩) 공급된다. 이에 편의점 상품이 배송되는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포켓몬 빵 재고를 묻는 손님들이 크게 늘었고, 일부 편의점 문 앞엔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까지 붙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지에스(GS)25를 운영하는 김아무개씨는 <한겨레>에 “상품이 배달되는 저녁 9시면 손님들이 줄을 섰다가 사 간다. 저녁 시간 때 재고 문의가 너무 많아서 문 앞에 품절 안내문을 붙여 놨다”고 말했다.

한 봉지에 1500원인 포켓몬 빵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만원에 팔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희귀한 띠부띠부씰을 4만원에 판매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포켓몬 빵 안에 들어있는 고라파덕 캐릭터 스티커(띠부띠부씰).
포켓몬 빵 안에 들어있는 고라파덕 캐릭터 스티커(띠부띠부씰).
포켓몬 빵 인기 덕분에 주요 편의점들의 빵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포켓몬 빵이 출시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빵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포켓몬 빵 열풍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달 말 씨유가 게임 회사와 협업해 내놓은 ‘쿠키런 킹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쿠키런 킹덤 빵에도 게임 속 캐릭터의 띠부띠부씰이 포함돼 빵과 함께 캐릭터를 수집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띠부띠부씰이 포함된 세븐일레븐의 자체 브랜드(PB) 빵 매출도 크게 늘었다. ‘브레다움’ 브랜드 중 카스텔라·크림빵·단팥빵 종류는 포켓몬 빵 다음으로 세븐일레븐 내 빵 매출 순위 2~4위를 차지하며 띠부띠부씰 흥행 효과를 보고 있다. 브레다움 빵과 띠부띠부씰은 인기드라마에도 노출되면서 7일부터 13일까지 세븐일레븐 내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포켓몬 빵 열풍은 식품업계에 띠부띠부씰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성철 세븐일레븐 홍보팀 수석은 “30~40대는 과거 향수를 추억하고, 10~20대들은 포켓몬 스티커 수집에 관심을 가지면서 띠부띠부씰이 세대를 넘나드는 문화가 되고 있다”며 “판매처(편의점)들은 손님을 불러모으는 효과로 연계·추가 매출이 추가로 발생하고, 식품업계엔 캐릭터 상품을 추가 개발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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