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대형 항공사들이 미국에서 유류할증료를 담합했다는 이유로 피소됨에 따라 양 항공사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이 지난달 두 항공사를 비롯해 외국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담합 혐의를 잡고 조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민사소송까지 제기된 것이다.
일단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중인 만큼 이번 민사소송 결과는 담합 혐의 조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전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2001년 9.11 테러 및 2003년 이라 크전 이후 할증된 연료비와 안전관리비, 보험료 등을 화물 운송료에 반영하며 담합 을 했는지 여부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담합은 있을 수도 없고, 설사 담합을 하려고 해도 전세계 10여개가 넘는 대형 항공사들이 가격을 담합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소송을 제기한 원고인 시시미즈(Sisimizi)사는 어떤 회사인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며, 단지 업계에는 탄자니아에 본사를 둔 운송 업체로만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시시미즈의 민사소송이 다른 운송 업체를 자극해 향후 동일한 유형의 소송이 추가로 제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법무실을 중심으로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를 담합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지만 미국과 EU의 조사에 이어 민사소송도 제기돼 곤혹스럽다"며 "그러나 소송이 제기된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지 로펌을 선정해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문제는 이번 소송을 계기로 비슷한 소송이 추가로 제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라며 "현지 로펌과 논의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은 법무실을 중심으로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류할증료를 담합했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지만 미국과 EU의 조사에 이어 민사소송도 제기돼 곤혹스럽다"며 "그러나 소송이 제기된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지 로펌을 선정해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문제는 이번 소송을 계기로 비슷한 소송이 추가로 제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라며 "현지 로펌과 논의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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