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한 소매유통업체들은 2분기를 기점으로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 등 전국 906개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했더니,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131)에 이어 다시 ‘131’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지속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며, 100 아래면 그 반대다.
그동안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수퍼마켓과 편의점도 105와 124로 각각 올라서는 등 조사대상 7개 업태가 100을 웃돌았다. 모든 업태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은 3년9개월 만이다. 1분기 실적치도 101로, 3년6개월 만에 100을 넘어섰다. 대한상의는 이를 체감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임복순 대한상의 유통물류팀장은 “소비심리가 호전되면서 유통업체들이 실적과 전망을 모두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영업전략을 펼 때”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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