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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환율 하락때 해외에서 카드 사용이 유리할까

등록 2006-05-02 07:56

최근 환율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해외여행 때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게 유리하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과연 환율 하락기에는 신용카드를 쓰는게 유리할까.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환율 하락기라도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금전적인 측면만 놓고 본다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실제로 해외에서 쓴 날짜보다 3~4일이 지난 뒤 카드사가 전표를 매입하게 되고 매입 날짜의 환율을 기준으로 카드청구액이 결정된다.

이 때 적용되는 환율은 고객들이 은행에서 현찰을 사고팔 때 적용되는 환율이 아니라 수입대금 결제와 해외 전신송금 등에 적용되는 전신환매도율에 45일간의 환가료가 더해진 환율이다.

그런데 환율 변동이 심했던 최근 며칠 간의 전신환매도율과 환가료율을 합해 계산해본 결과 고객이 은행창구에서 현금을 외환으로 바꿀 때 적용되는 현찰매도율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금으로 환전을 해서 외국에 나가서 쓰는 것과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과 거의 금액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할 경우 카드 브랜드에 따라 현지 통화로 이용한 금액의 1% 정도를 해외사용수수료 명목으로 추가로 내야한다.


이 경우 카드 사용 후 3~4일 후의 환율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환율 하락분이 해외사용수수료를 상쇄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환율 1% 하락은 9원 정도로, 환율이 며칠만에 1% 이상씩 급락하지 않는 한 카드를 쓰는 것이나 현금을 쓰는 것이나 큰 차이는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 은행들에서는 경우에 따라 환전시 많게는 70%까지 환전수수료를 우대해 주고 있어 환전수수료를 많이 우대받을 수 있다면 이 편이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이득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밖에도 달러가 통화가 아닌 지역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현지 통화를 국제브랜드카드사가 지정한 환율기준에 따라 다시 달러로 환산한 뒤 이를 원화로 환산해 사용금액을 청구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엔화와 원화간 환율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큰 금액이 아니라면 환율이 몇백원씩 심하게 움직이지 않는 한 외국에서 카드를 사용한다고 해서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만한 금전적 이득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금을 환전하는 과정에서 출국전, 입국후 환전을 다시 해야 하며 여러 국가를 다닐 경우에도 여러 번 환전을 거쳐야 해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면서 "이런 점과 함께 안전성이나 편리성, 그리고 긴급히 현금서비스를 받아야 할 경우 등을 고려할 때는 역시 해외에서는 카드를 사용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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