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에 “온라인 시장 진출 계획 없다”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000810]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지에 금융감독당국과 손해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품 인가를 받은 삼성화재가 대내외적으로 "현재로선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정리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초 3만여명의 설계사들에게 "오프라인 모집 조직의 육성에 주력할 것이며 현재로선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삼성화재는 10일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개최하는 2005 회계연도 영업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에서도 온라인 시장 진출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올 경우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수익성이 없고 가격 인하 경쟁으로 현재의 적자 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한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월에 업무용과 영업용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상품 인가를 금융감독원으로 받았지만 이들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일반 보험과 자동차보험을 결합한 복합 상품의 개발에 나서고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큰 설계사의 재무 컨설팅 기능을 강화해 장기보험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만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팔지 않고 있다.
손보업계는 삼성화재가 3월에 온라인 상품을 인가받았을 때 이르면 상반기에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손보사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관측해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최대 규모인 자사 설계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온라인 시장 진출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지만 온.오프라인사 모두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2005년 4월~올 2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 규모는 5천885억원으로 2004 회계연도 연간 적자 3천56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현대해상의 온라인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도 4월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판매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동차보험 적자 구조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설계사 조직의 반발이 클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화재가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계속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러나 삼성화재는 손보업계 최대 규모인 자사 설계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온라인 시장 진출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지만 온.오프라인사 모두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2005년 4월~올 2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 규모는 5천885억원으로 2004 회계연도 연간 적자 3천56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현대해상의 온라인 자회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도 4월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판매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동차보험 적자 구조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설계사 조직의 반발이 클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화재가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계속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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