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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정화기가 오히려 오염원 된다

등록 2006-05-10 09:22

실내 먼지와 꽃가루, 미립자 등을 제거하기 위한 이온 공기정화기가 오히려 인체에 유해한 스모그를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과학전문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LiveScience.com)이 10일 보도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화학과 세르게이 니즈코로도프 교수팀이 `공기.쓰레기 관리협회(Air & Waste Management Association)'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온 공기정화기는 공기 중 먼지를 전극봉으로 끌어들여 없애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오존을 발생시킨다.

작고 밀폐된 공간에서 이 오존은 다시 기존 오존과 결합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응축물을 형성한다.

대기 중 오존은 지구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지만 `스모그'로 불리는 실내 오존은 사람의 폐에 해를 주고 숨가쁨과 인후염을 야기하며 천식을 악화할 수 있다.

니즈코로도프 교수팀이 공기정화기를 설치한 다수의 가정과 사무실, 차량 등을 상대로 시험한 결과 대부분에서 실내 먼지 농도가 캘리포니아의 허용 기준치인 90ppb를 넘어섰으며, 일부에서는 2단계 스모그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350ppb까지 치솟았다. 캘리포니아에서 2단계 스모그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8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없다.

캘리포니아 의회는 이에 따라 공기정화기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법 제정을 검토 중이며, 연방정부와 주 환경청(EPA)은 공기정화기 사용을 자제할 것을 주민들에 촉구하고 있다.

니즈코로도프 교수는 "실내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건강 허용 기준을 넘는 오존에 노출되기 쉽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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