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가격 인하와 월드컵을 앞둔 수요 급증으로 인해 시장의 주력 제품인 30인치대에서 LCD TV 판매량이 브라운관 TV를 넘어섰다.
LCD TV는 작년 4.4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브라운관 TV를 앞지른 데 이어 주력 사이즈에서 판매량으로도 브라운관TV를 추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1위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세계 TV시장에서 30-34인치 LCD TV의 판매량은 229만9천100대를 기록, 같은 크기의 브라운관(CRT) 판매량 214만5천300대를 넘어섰다.
현재 전세계 TV시장의 주력 제품군인 30-34인치 사이즈에서 LCD TV 판매량이 브라운관 TV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에 따라 이 사이즈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48%에서 52%로 높아지면서 전체 TV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30-34인치의 브라운관 TV는 작년 4.4분기만 해도 290만7천800대가 팔려 LCD TV(267만5천500대)를 크게 웃돌았으나 올들어 LCD TV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선두자리를 내줬다.
앞서 LCD TV는 작년 3.4분기 35-39인치 부문에서도 판매량이 28만4천400대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같은 크기의 브라운관 TV(17만8천100대)를 누르고 가장 많이 팔린 디스플레이 자리에 올랐다.
작년 4.4분기에는 LCD TV의 전체 매출액이 100억967만7천달러에 달해 3.4분기 64억8천645만1천달러보다 무려 54.3%나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브라운관 TV를 앞지른바 있다.
한편 올해 1.4분기 LCD TV 시장에서는 판매량 기준으로 필립스가 1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샤프(13.1%), 삼성전자(12.5%), 소니(10.9%), LG전자(6.9%)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소니가 15.0%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이어 삼성전자(13.9%), 샤프(12.7%), 필립스(11.9%), LG전자(6.3%) 등의 순이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매출액 기준으로는 소니가 15.0%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이어 삼성전자(13.9%), 샤프(12.7%), 필립스(11.9%), LG전자(6.3%) 등의 순이었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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