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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제주항공, 가볍게 뜨고 낮게 날아 ‘별미’

등록 2006-06-02 18:34

내부 좁아도 큰 불편 없어
제주항공 비행기 먼저 타보니

2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는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오렌지 빛깔의 소형 항공기 한대가 들어섰다. 오는 5일 김포-제주 노선을 첫 취항하는 제주항공의 신형 프로펠러제트기인 봄바디어 큐400기종이다.

소형이지만 기내는 대형 비행기와 별 차이가 없었다. 좌석 사이즈나 앞뒤 간격이 대형 항공기와 같아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등받이가 얇아져 더 넓은 느낌이다. 다만 천장이 낮아 머리를 조심해야 하고, 짐칸이 좁아 큰 가방을 넣기는 어려운 것이 흠이었다. 내부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 2자리씩 19줄이지만 첫 줄이 1자리씩이어서 모두 74석으로 짜여졌다. 복도 역시 다소 좁은 듯 하지만 일반 비행기와 다를바 없었다. 1개만 마련된 화장실은 낮고 좁았다.

잠시 뒤 프로펠러가 힘차게 돌아가고 이륙 라인을 출발한 비행기는 어느 틈엔가 허공에 떠있었다. 동체가 작고 가벼워 이륙 시간이 7~8초에 불과했다. 흔들림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 프로펠러 소리도 처음에는 귀를 자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는 정도였다. 제주항공 쪽은 “프로펠러가 있는 객실 앞쪽은 80데시벨, 뒤쪽은 70데시벨 정도의 소음이 나온다”며 “국내 단거리 비행에는 지장을 받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비행기의 특징은 날개가 객실 창보다 높이 설계돼 객실 어느 곳에서도 창 밖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행고도 역시 7천m 정도로 낮아 55분 비행시간 내내 우리 산하의 구석구석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스튜어디스 김지영씨는 “2명의 승무원이 서비스를 맡고 있다”며 “다른 항공사처럼 음료 서비스를 하지는 않지만 원하는 손님에게는 음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비행 성능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최근 발견된 프로펠러 회전 수 차이도 조정을 마쳤다고 제주항공쪽은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미세한 오차였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지시에 따라 예정된 시승식을 일주일 미뤘다”며 “전세계 16개국에서 120대가 운행하고 있지만 사고 한번 없었던 기종인 만큼 안전은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항공료는 주말 기준으로 기존 항공사의 요금보다 3만원 이상 싼 5만9천원(어른 기준)이다.

제주/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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