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도 촬영 가능 ‘방수 디카’ 속속 나와
불꽃놀이·야간촬영엔 ‘고감도 디카’ 안성맞춤
불꽃놀이·야간촬영엔 ‘고감도 디카’ 안성맞춤
컨설턴트 최유경(31)씨는 이번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과 동해안 해변을 거닐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최씨는 추억을 제대로 기록하기 위해 새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를 장만했다. 물놀이에도 마음놓고 사진을 찍으려고 ‘방수 디카’를 샀다. 최근 여행 필수품으로 디카가 자리잡으면서, 특화된 기능이 강조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상황별로 알맞는 디카를 구입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물놀이를 위한 방수 디카=물은 디지털 기기에 치명적이다. 디카 소유자라면 누구나 물, 모래에 조심한 경험이 있다. 최근 이런 걱정을 덜어주는 방수기능이 강화된 카메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푸스 한국의 ‘뮤(Mju)-720SW’는 수심 3m 깊이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지상 1.에서 땅으로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해변이나 수영장 등에서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어 야외 활동이 많거나 아이가 있는 소비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펜탁스 ‘옵티오 W10’ 역시 방수를 지원해 수심 1.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손떨림 방지기능도 있어 초보자가 사용하기 좋다. 하지만 신기능을 너무 신뢰해서는 곤란하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바닷물 속에서 50분 이상 연속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며, 사용 후에는 민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뿐 아니다. 울퉁불퉁한 바닥에 부딪히면 액정화면 등이 긁힐 수 있기 때문에 내구성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존 디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방수 하우징’을 추천할 만하다. 방수 하우징은 기존 카메라에 씌워 수중 촬영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수 액세서리로, 소니, 캐논 등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살 수 있다. 가격은 제품별로 5만~20만원대까지 다양하고, 기능은 수심 40m까지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강력하다. 별 헤는 밤엔 고감도 디카=별빛 아래 수놓는 불꽃놀이는 여행지에서만 맛볼 수있는 낭만이다. 그 순간을 사진으로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지만 어두워서 불꽃만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감도가 높은 디카를 이용하면 무난하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시에 노출을 높이고 셔터스피드를 길게 잡으면 더 나은 사진이 나온다. 삼성테크윈이 최근 발표한 ‘블루(VLUU) 시리즈’ 3종은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감도를 뜻하는 아이에스오(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 1000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손떨림 방지 기능이 추가돼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의 ‘익서스 65’는 아이에스오 800, 파나소닉코리아의 ‘디엠씨-FZ7GD’는 아이에스오 1600, 올림푸스한국의 ‘뮤(Mju)-810’은 아이에스오 3200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감도수치가 높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고 밝게,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다. 다만 고감도 기능으로 인해 가격이 다소 높은 것이 흠이다.
이 외에 활동량이 많은 배낭 여행객에게 적합한 디카는 한 번의 충전으로 지속 시간이 오래 가는 제품이 적합하다. 소니코리아의 ‘사이버샷 T30’은 초기 가동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저전력설계로 소비전력을 절감해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 휴가철 디카 관리법 1. 열에 민감하므로 30도가 넘는 상온에 오래 꺼내두지 말아야 한다. 모니터가 열을 받으면 노이즈가 생긴다. 2. 제품이 침수됐을때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면 보드판이 상할 수 있으므로 물에서 배터리를 꺼내 우선 전원 공급을 차단한다. 3. 미세한 먼지나 모래, 염분 등이 렌즈에 달라 붙은 경우 수시로 블로어(일명 뽁뽁이)나 브러쉬를 이용해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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