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가 2011년 이후에는 고정형 와이맥스(Wimax)를 누르고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쥬피터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고정형과 모바일 와이맥스가 경쟁을 벌이지만 결국 모바일 와이맥스가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모바일 와이맥스 가입자도 2007년 170만명에서 2012년에는 2천130만명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고정형 와이맥스(IEEE 802.16d)는 미국의 인텔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모바일 와이맥스(IEEE 802.16e)는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일본 KDDI, 영국 BT, 미국 스프린터넥스텔(SprintNextel), 브라질 TVA, 이탈리아 텔레콤이탈리아(TI)와 시험서비스(Trial Service)를 진행하는 한편 베네수엘라 옴니비전(Omnivision)과 상용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와이브로 서비스지역 및 장비공급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와이브로 진영과 모바일 와이맥스 표준화 및 시장 주도권을 놓고 사실상 대립각을 보였던 인텔은 최근 포스테이타와 제휴를 맺는 등 국내 와이브로 원천기술업체를 적극 끌어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4일에는 모바일 와이맥스용 칩 `로즈데일(Rosedale)Ⅱ'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유럽지역에서 상용테스트를 거친 뒤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에 앞서 자회사인 인텔 캐피털을 통해 미국내 와이맥스 서비스업체인 클리어와이어(Clearwire)에 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고정형 와이맥스에 대한 투자규모도 늘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현재 고정 및 모바일 와이맥스가 서로 다른 시장에서 보완적 관계이지만 앞으로는 경쟁관계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3세대(G) 이동통신의 대안으로 고안된 모바일 와이맥스의 경우 관련 장비시장 규모가 2012년까지 25억3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7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휴대전화형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을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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