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빠짐없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쇼핑중독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롯데백화점이 올 상반기 롯데카드와 롯데멤버십카드 활동 손님 255만명의 구매행태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영업일 173일 가운데 170일 이상 백화점에 와서 물건을 산 손님이 336명에 이르렀다. 2~3일에 한 번꼴로 구매한 손님까지 포함하면 3만2991명이 백화점에 거의 ‘일상적으로’ 출근한 셈이다. 평균적인 손님들은 두 달에 세 번 정도 백화점에서 쇼핑했다.
단골 손님 3만2천여명은 월 평균 구매액이 1인당 130만원으로 전체 평균 15만원에 견줘 8배 이상 많았고, 1회 평균 구매 금액도 10만9천원으로 전체 10만7천원보다 컸다. 단골들은 연령별로는 30대가 36.2%, 40대가 34.2%로 자녀를 학교에 보낸 뒤 시간 여유가 있는 30~40대가 70%를 차지했고, 20대와 50대는 각각 10.0%, 19.1%였다. 씀씀이는 50대가 가장 커서 1인당 월 구매액이 150만원으로 40대의 124만원, 30대의 126만원보다 훨씬 높았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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