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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잘나가는 분유와 양주 ‘이름이 같네’

등록 2006-08-17 06:49

'잘 팔리는 분유와 양주는 같은 브랜드'

분유시장에서 잘 나가는 제품들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눈에 띈다. 바로 브랜드명이 유명 양주와 일치하거나 숙성 기간을 의미하는 명칭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3년간 프리미엄 분유 판매량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제품은 남양유업의 '임페리얼'로 12년급 프리미엄 위스키시장의 베스트셀러인 진로발렌타인스(JBC)의 '임페리얼'과 브랜드명이 같다.

1993년 7월 출시된 임페리얼 분유는 면역성분이 함유된 락토페린과 베타카로틴을 함유해 기능상 모유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분유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판매량 1위 제품이다

위스키 임페리얼은 94년 출시돼 6-7년산 스탠더드급이 주종이던 국내 위스키 시장을 12년 프리미엄급으로 바꿔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제품으로 현재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분유와 위스키 시장을 같은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또 임페리얼 분유와 위스키는 모두 중국과 동남아에 수출되고 있으며 가격도 2만2천원(분유 800g, 위스키 500㎖)으로 같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다.

남양유업은 임페리얼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자 후속작으로 2003월에는 임페리얼에 꼬냑 숙성기간을 의미하는 'XO'를 붙인 '임페리얼 XO'를 선보였다.

Extra Old를 의미하는 XO는 숙성기간 20년 된 꼬냑을 지칭한다.


남양유업의 경쟁업체인 매일유업도 유명 보드카 브랜드를 분유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2002년 12월 출시해 현재 시장점유율 14.7%를 차지하고 있는 '앱솔루트 명작'의 '앱솔루트'는 세계적인 보드카 브랜드인 '앱솔루트 보드카'를 연상케 한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스웨덴의 라스 올슨 스미스가 1879년 제조해 출시한 제품으로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현재 세계 프리미엄 보드카 시장에서 2위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간에 브랜드명이 같은 것은 상호 모방이라기 보다는 '최상급'을 뜻하는 임페리얼(Imperial)이나 앱솔루트(Absolute)의 사전적 의미가 프리미엄급 제품에 가장 적합하다는 업체들의 판단 때문이라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업회사의 한 관계자는 "분유에 양주 브랜드명을 붙인다면 주부들이 제품에 대해 호감을 지니지는 않기 때문에 양주 브랜드를 벤치마킹하지는 않았고 양주 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다만 임페리얼과 앱솔루트라는 어휘가 최고급 제품에 어울리기 때문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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