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규격(KS)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규격뿐 아니라 품질 측면에서도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냉장고와 청소기는 삼성전자, 에어컨과 세탁기는 엘지전자 제품의 품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레인지는 린나이코리아, 본차이나 식기는 한국도자기, 구두는 금강 제품이 각각 수위에 올랐다.
23일 한국표준협회와 한국품질경영학회가 공동으로 소비자 및 품질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케이에스 제품의 품질우수성 지수’(KS-QEI)를 보면, 전체 평균 점수는 704점(1000점 만점 기준)으로 표준협회가 설정한 품질우수성 기준인 700점을 웃돌았다. 케이에스 제품의 품질우수성 지수는 우리나라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품질 수준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종합지표다. 올해는 기업 114곳에서 만든 소비재와 산업재 분야의 38개 케이에스 인증제품을 성능, 적합성, 신뢰성, 서비스, 이미지 등 5가지 특성으로 나눠 평가했다. 5가지 특성 모두에서 소비자보다 전문가들이 후한 평가를 내렸고, 소비재(693.24)보다는 산업재(716.75)가 다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비재 부문을 보면, 20개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이 700점을 넘었다. 본차이나 식기(747.88)가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고, 피아노(729.71), 에어컨(726.36), 김치냉장고(722.33), 가스레인지(708.39), 구두(708.28), 침대(706.27) 등 차례였다. 가스온수보일러(643.30), 공기청정기(654.95), 고무장갑(655.52) 등 13개 품목은 품질 만족도가 낮았다. 산업재는 18개 품목 중 수도꼭지, 위생도기, 창세트 등 10개 품목이 700점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전체적으로는 케이에스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 만족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