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은 7일 가입기간이 8년에 못 미치고 월 사용액이 7만원을 밑도는 고객에 대한 보조금을 2만원씩 축소하는 약관 보조금 변경안을 신고하고, 이를 다음달 1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월 7만원 이상을 사용하고 가입기간이 5년 이상인 우량 고객에 대해서는 보조금이 1~4만원 가량 올라간다. 통신요금과 가입기간 등 이용실적으로 구분된 24개 고객 구간 가운데 절반인 12개 구간의 보조금이 축소되고, 4개 구간이 상향 조정되는 셈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2분기 마케팅 비용이 매출 대비 22.7%를 차지해 1분기 17.3%보다 5.4% 포인트나 늘어나는 등 보조금 합법화 이후 비용 급증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보조금 경쟁이 가열되면서 에스케이텔레콤은 한 차례, 케이티에프와 엘지텔레콤은 각각 두 차례씩 보조금을 인상하며 맞불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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