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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미 쇠고기 올 차례상 오를수도

등록 2006-09-08 19:00

광우병 파동 뒤 2년 10개월만에 수입 재개
이르면 추석 전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8일 “미국 현지 36개 수출작업장의 위생 및 광우병 안전관리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쇠고기 수입을 공식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 5월 위생관리 소홀 등으로 문제가 됐던 7곳의 작업장을 현지조사한 결과, 관련 문제가 모두 보완된 사실을 확인해 최종적으로 수입을 승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003년 12월 미국 안 광우병 발생 이후 수입 금지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약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수입된다.

농림부는 미국에서 가공해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약 15일이 걸리고, 국내 도착 뒤 검역·통관을 거치려면 약 10일 정도가 더 필요해 실제 유통은 다음달 초순께 본격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국내 수입·유통업계에서는 항공기 운송 등을 준비하고 있어, 이르면 수입 쇠고기가 추석 차례상에도 오를 것 같다.

이번에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1월 양국간 합의에 따라 30개월 미만 소의 살코기에 한정된다. 과거 수입했던 뼈있는 갈비와 횡격막(안창살), 혀와 내장 등 각종 부산물, 소시지 등 가공육과 분쇄육은 수입이 금지됐다.

김달중 농림부 차관보는 “갈비뼈와 꼬리뼈 등은 국제기준상 교역이 제한되는 특정위험물질(SRM)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뼈 속에 들어있는 골수에 광우병 원인체가 포함될 수도 있어 수입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에프티에이(FTA) 농수축산 비대위’는 이날 소비자 대책위와 함께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정부의 졸속적인 수입재개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청계광장 일대에서 수입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논평을 내어, “정부는 수입 재개와 관련해 단 한차례의 공청회도 열지 않았고, 수입 재개를 논의했던 회의록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고 수입을 재개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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