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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그 머리가 가발이라고?

등록 2006-09-11 19:12

젊은 남성들 벙거지 모자 유행따라 인기

니트나 헝겊으로 만든 두건 모양의 비니(일명 벙거지 모자)가 유행하면서 그에 어울리는 남성용 ‘긴머리 구레나룻 가발’이 사이버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오픈마켓 옥션과 지마켓 자료를 보면, 옥션에서는 구레나룻을 강조한 남성용 긴머리 가발이 하루 1천여 개 이상 팔리고 있으며, 지마켓은 하루 300~350개 가량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서 ‘가발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발을 팔고 있는 서달수씨는 “비니, 뜨개모자 등을 즐겨 쓰는 10~2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긴머리 가발이 각광받고 있다”며 “배용준 스타일의 바람머리를 비롯해 인기 연예인들의 헤어스타일을 손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 옆머리가 긴 가발을 이용해 완벽한 모자용 헤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라고 설명했다.

기존 남성 가발의 경우 구레나룻 부분이 피부와 밀착되지 않아 부자연스러워 보였으나 요즘 나오는 가발은 구레나룻 안쪽에 철심을 넣어 드라이나 왁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원하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옆머리 부분을 제외한 윗부분을 망사처리해 머리에 땀이 차고 답답한 통가발의 단점을 보완한 ‘구레나룻 부분 가발’도 있다.

옥션 패션 담당 김보연 과장은 “패션에 있어서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 좀더 보수적인 잣대가 적용돼 남성들이 과감한 헤어 스타일에 도전하기 어렵다”며 “남성들이 가발 등을 활용해 개성 표출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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