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배 판매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쎄' 모방품이 해외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14일 KT&G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에쎄'의 담뱃갑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한 'Live'라는 담배가 출시됐다.
'JAGALAH KEBERSIHAN'이라는 회사에서 제조한 이 담배는 현지 시장조사를 위해 출장에 나선 KT&G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KT&G 관계자는 "모방품은 담뱃갑 디자인이나 색상 등에 있어 '에쎄'를 완전히 빼낀 제품"이라며 "지난 2004년부터 '에쎄'가 동남아지역에 수출되면서 '에쎄'의 명성에 편승하고자 제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에쎄'의 '짝퉁' 담배가 등장했다.
이 제품은 디자인은 물론 아예 브랜드 명과 KT&G라는 회사 이름까지 도용한 상태로 현지에서 팔리고 있다. 다만 궐련 길이는 국내 '에쎄'가 100mm인 반면 중국 '에쎄'는 84mm다.
KT&G 관계자는 "궐련 길이가 100mm인 초슬림형 담배 제조기계는 84mm와는 완전히 다른데 전세계 50여대 정도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중국에서 '에쎄'의 모든 것을 모방하려 했지만 제조기계가 없어 궐련길이까지는 모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짝퉁' 상품은 브랜드명이나 의장을 그대로 도용한 불법제품이라 중국 정부당국에 신고한 상태이고 인도네시아 제품은 아직 '에쎄'와 품질 차이가 크고 군소 제조업체 제품이라 법률적 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KT&G의 브랜드가 상품군과 국경을 뛰어넘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분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초 일본에서는 '에쎄'라는 이름의 자동차가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서울=연합뉴스)
올해 초 일본에서는 '에쎄'라는 이름의 자동차가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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