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대의 송이 채취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일 전북 남원산림조합에 따르면 올해 남원 지리산 일대의 송이 채취량은 예년 평균 7-8t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3t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상품의 경우 예년보다 20% 이상 오른 25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추석을 앞두고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송이 채취량이 줄어든 것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졌던 데다 낙엽과 관목류가 번성하면서 송이 포자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송이 주산지인 산동면 일대의 임야가 2년전 대형 산불로 크게 훼손되고 송이 균을 생산할 수 있는 소나무가 점차 노령화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남원산림조합 관계자는 "채취량이 크게 줄면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태"라며 "지속적인 간벌과 소나무 식재면적 확대 등 다각적인 증산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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