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알코올 도수 4.2도의 저도(低度) 맥주 '카스 아이스 라이트'(Cass Ice Light)를 25일 전격 출시함에 따라 소주에 이어 맥주시장에서 '저도 바람'이 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맥주 시장에서는 4.2도 제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같은 도수의 '카프리'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또 신세대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하이트의 '엑스필'과 '필 라이트'는 알코올 도수가 각각 4.1, 4.2도다
그러나 맥주 시장의 대세를 좌우하는 일반급 시장에서는 '하이트'를 비롯해 '카스', '오비 블루' 등 기존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모두 4.5도이다.
따라서 오비맥주의 새로운 주력제품인 카스 아이스 라이트가 일반급 맥주로서는 처음으로 4.5도 벽을 허문 것은 향후 맥주의 저도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 도처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카스 아이스 라이트가 13년만에 선보인 카스 브랜드 후속작인 동시에 벨기에 인베브가 오비맥주 경영권을 획득한지 9년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회심의 작품이기 때문에 마케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저도 입맛'이 빠른 시일내에 확산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하이트측은 맥주 알코올 도수를 4.5도에서 4.2도로 낮춘 것은 별 차이가 없다며 오비맥주의 신제품 출시 의미를 축소했다.
알코올 도수 20을 상회하던 소주의 경우 도수를 0.2-0.3도 낮추면 맛 차이가 확연하게 나지만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이미 현저히 낮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맛 차원에서 차별성을 띠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하이트는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알코올 도수 4.5도나 4.2도가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수를 낮춘 제품 개발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이트는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알코올 도수 4.5도나 4.2도가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수를 낮춘 제품 개발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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