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도 프리미엄급이 잘팔린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프리미엄급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TV 판매량 가운데 LCD TV와 PDP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지난해 49%에 비해 26% 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프로젝션 TV의 판매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6%, 브라운관 TV는 34%에서 19%로 급감했다.
특히 LCD TV 판매량 가운데 40인치 이상 프리미엄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45%에서 올해 68%로, PDP TV에서 50인치 이상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9%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냉장고인 '지펠 콰트로'도 지난 6월말 출시 이후 매월 평균 50% 수준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판매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의 독립냉각 4도어 냉장고 '지펠 콰트로'는 지난달 전체 양문형 냉장고 판매량의 7%, 고급형 '인테리어 지펠' 판매량의 17%를 차지하는 등 출시 이후 최근까지 3개월 가량만에 누적 판매량이 1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지펠 콰트로' 710ℓ급 홈바형 모델은 대당 28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3천여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에어컨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우젠'의 판매비율도 지난해 43%에서 올해 51%, '홈멀티'는 31%에서 40%로 각각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드럼세탁기 가운데 최고급 '하우젠 에어워시'는 판매비율이 작년 1% 수준에서 올해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치냉장고도 '하우젠 아삭' 가운데 가장 비싼 '앙드레 스타일'의 판매량이 25%를 차지하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경우 오래 쓰는 만큼 기능성이나 디자인 등 여러 측면을 감안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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