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1.3㎜ 초슬림 휴대폰용 LCD 개발. (연합뉴스)
삼성SDI는 1.47㎜ AM OLED 내년 양산 개시
차세대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와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필립스LCD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 1.3㎜의 초슬림 휴대폰용 TFT LCD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휴대폰용 LCD의 두께 1.9-2.9㎜보다 32% 이상 얇아진 것으로, 50원짜리 동전(1.4㎜)보다는 얇고 음악CD(1.2㎜)보다는 약간 두꺼운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가장 얇은 6.9㎜ 두께의 휴대폰보다 더 얇은 휴대폰 탄생이 가능해져 휴대폰의 초슬림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일부 휴대폰에 채용되고 있는 OLED(1.5-1.8㎜)보다도 얇아 휴대폰용 디스플레이시장에서 OLED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LG필립스LCD는 내다봤다.
LG필립스LCD는 이번 제품에 밝기를 400칸델라(cd)로 향상시킨 초박형 LED 백라이트 기술과 초박형 도광판 및 유리기판 기술 등의 신기술을 적용했다.
LG필립스LCD는 특히 이번 제품에 특허출원한 '인서트(insert)사출 기술'을 적용, LCD 내부를 보호하는 스테인리스 보강판이 없어도 동일한 강도를 유지함으로써 얇아도 더욱 견고한 내구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 중소형사업부장 하현회 상무는 "초슬림 LCD는 휴대폰용의 가장 중요한 핵심기술의 하나로, LG필립스LCD가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내달 3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될 'SID 모바일 디스플레이 2006'에 1.3㎜ 초슬림 휴대폰용 LCD를 출품, 전 세계 바이어를 대상으로 신제품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반해 삼성SDI는 AM OLED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
삼성SDI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4천800억원 가량을 들여 천안사업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삼성SDI가 양산하는 AM OLED는 두께 1.47㎜로, 내년에 휴대폰용을 기준으로 최대 2천만대까지 생산하게 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7월에 개발한 AM OLED 제품 두장을 앞뒤로 붙인 '2.2인치 듀얼 슬림'의 두께는 한 장당 0.8㎜꼴인 1.61㎜로 LCD보다 더 얇다"라며 "현재 건설중인 AM OLED 전용 라인에서는 향후 0.6㎜ 두께의 제품까지 생산이 가능하며, PM(수동형) OLED와는 구조 및 성능 부문에서 확연히 진보된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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