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데이터방송 시작되면 `오작동'
지난 5월 이전에 지상파 이동티미디어방송(DMB) 휴대전화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오작동 경계령'이 내려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DMB사업자들이 오는 16일을 기해 양방향 데이터 방송용 신호(BIFS)를 송출하면 5월 이전에 출시된 지상파 DMB폰들은 TV수신 불능 또는 음성 통화 불통에 이르는 심각한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BIFS는 방송을 시청하다가 퀴즈나 설문에 참여하는 등 양방향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주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상파DMB폰이 수신된 신호를 비디오와 오디오, 데이터 등으로 구분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상파DMB 사업자와 휴대전화 제조업계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5월 이전에 출시된 휴대전화에는 이런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연내 데이터 본 방송을 시작한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16일부터는 BIFS 송출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지상파DMB폰 사용자는 전국적으로 약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KTF와 LGT를 통해 출시된 2개 지상파DMB폰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애니콜랜드(www.anycall.com)나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lcs@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창섭 기자 lc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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