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느낌 나는 상가 눈길
수도권 지역에 ‘길거리형 쇼핑몰’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길거리형 쇼핑몰’은 고객들이 길을 걸으면서 쇼핑하는 느낌이 들도록 매장을 구성한 상가로, 땅값이 비싼 서울보다는 경기권에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다.
부천시 ‘로담코플라자’ 쇼핑몰(사진)은 내부의 중앙 부분을 뚫어 확 트인 거리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유럽형 길거리형 상가 개념을 도입했다. 이 상가는 중앙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매장들이 들어선 게 특징이다. 각 층과 층간 시야를 확보해 고객들이 야외에 있는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로담코플라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새도시 호수공원 앞에 위치한 ‘라페스타’는 연면적 2만1천평으로 경기도권 최대 길거리형 쇼핑몰이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문화의 거리 양쪽으로 쇼핑몰 6동이 들어서, 고객들이 산책을 즐기며 쇼핑과 문화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최근 매장 일부가 문을 연 용인시 동백지구 ‘쥬네브’는 호수변을 따라 엔터테인먼트, 패션, 교육 등 3개의 테마를 갖춘 상가동이 들어선 게 특징이다. 상가에는 할인점, 패션 아울렛, 영화관, 병원, 대형서점, 게임·스포츠 시설, 푸드코트, 금융기관 등이 보행자의 동선에 따라 구성됐다. 고객들이 밤에도 쇼핑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호수공원을 따라 3.7㎞ 길이의 ‘빛의 거리’도 조성되고 있다. 오산의 ‘파크스퀘어’ 쇼핑몰은 중앙에 이벤트 광장이 들어서는 유럽형 길거리 쇼핑몰이다. 이벤트 광장에서는 뮤지컬과 연극 등을 연중 공연하며, 공연이 없는 날과 주말에는 라디오 공개방송과 케이블 티브이의 음악방송 녹화 장소로도 활용된다.
최종훈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