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좌~악! 온라인 원스톱 매장 인기

싱글족 전용매장에 파파라치샵까지
쇼핑편의 돕고 전문가 코디도 곁들여

인터넷쇼핑몰 매장이 성별·품목 등에 따른 단순한 카테고리에서 용도별 또는 주제가 있는 편집매장 형태로 바뀌고 있다.

신세계닷컴은 내비게이션 전문숍, 양피 전문숍, 인테리어 관련 매장인 ‘신세계피숀’, 남성패션 전문숍 ‘S옴므’, 기능성 수입 화장품 전문매장인 ‘스킨피아’를 연 데 이어, 최근 유아용품 전문매장인 ‘S앙팡’을 열었다. 이런 전문매장은 소비자가 카테고리나 검색창을 이용해 물건마다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페이지)에서 필요한 상품을 비교해 구입할 수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신세계닷컴 쪽은 “유아용품처럼 브랜드 충성도와 단골고객 비중이 높은 경우 전문매장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이 11만원 선으로, 일반 카테고리 상품(7만원)의 1.5배가 넘는다”며 “남성패션 편집매장인 S옴므도 월 평균 매출액이 일반 매장보다 20% 가량 많다”고 말했다.

지에스이숍도 기존 카테고리 매장과 차별화 한 편집매장을 잇따라 선보였다. 싱글족을 겨냥한 ‘싱글즈’는 혼자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대표적 편집매장이다. 하루 1만명 이상 방문하는 인기 테마몰로, 월 평균 매출만 8억원 정도에 이른다. 지에스이숍은 이밖에도 인테리어 이숍, 온라인 뷰티살롱, 쉬즈웨딩, 웰빙라이프 등 다양한 편집 기획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신진호 과장은 “단순히 상품군 별로 매장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객의 니즈에 맞춘 테마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모아 꾸몄으며, 테마에 맞는 쇼핑정보도 함께 싣고 있다”고 말했다.

씨제이몰이 운영하는 ‘연예인 파파라치 샵’이라는 매장도 눈길을 끈다. 파파라치 샵은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 카테고리별로 상품을 나눠놓는 대신, 패션감각이 빼어난 연예인들이 착용하는 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일종의 편집매장이다. 지금은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씨를 모델로 내세워 5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안씨가 착용한 패션상품을 팔고 있다.

이밖에 롯데닷컴이 고급 수입 진의류를 파는 ‘수입 진 편집매장’을, 외국시장 구매 대행 쇼핑몰인 엔조이뉴욕은 이달 초부터 ‘여성 액세서리’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오픈마켓업체들도 편집매장에 관심을 보여, 옥션이 패션전문 몰 ‘패션&스타일’을 10월1일 개설했다. 옥션은 이 편집매장을 연 뒤 주력상품인 여성의류 판매량이 지난 9월 대비 20% 신장했다고 밝혔다. 도동희 신세계닷컴 상무는 “좋은 공간에서 편하게 쇼핑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마찬가지”라며 “편집매장은 쇼핑의 단계를 축소해줄 뿐 아니라 전문가들이 콘셉트를 제시함으로써 패션이나 생활 코디네이터 구실도 한다”고 말했다. 도 상무는 “업체로서도 상품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관리하기 편한 데다, 매출이 늘어나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