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무료 통화가 상시 가능한 말 그대로 `공짜폰' 시대가 열린다.
핀란드 기업인 블릭은 내년 여름에 16∼24세의 연령층을 겨냥한 공짜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우선 영국에서 시작한 뒤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이 3일 보도했다.
이 업체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前) 노키아 회장인 페카 알라-피에틸라는 "전에 누구도 이 모델을 시도하지 않았다"면서 "매우 매력적이며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광고수익모델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짜폰을 이용하려면 인터넷 상에서 개인 신상정보와 관심 등을 포함한 블릭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휴대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심(SIM) 카드를 전달받아 쓰면된다. 다만 휴대폰으로 전달되는 음성 및 문자메시지 등의 광고에 응답을 해야 하는 게 공짜폰의 조건.
블릭의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이자 콘트라 애드버타이징의 회장인 앤티 오링은 이번 공짜폰 시스템이 (휴대폰) 사용자를 유혹하는 광고를 창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즐거우면서도 간단한 광고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휴대폰 업체인 버진 모바일은 지난 6월부터 컴퓨터 상에서 30초간 상업 광고 시청 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질의 응답의 대가로 1분간의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미국업체인 지로 모바일은 자국내 대학생들을 겨냥해 광고 지원 전화 서비스를 내년 1월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IHT는 관련자료를 인용해 휴대폰 광고시장 규모가 올해만도 8억7천만달러에 달하며 2011년에는 113억달러대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통신시장전문조사기관인 인포마 텔레콤 & 미디어의 수석연구원인 니키 월튼은 "광고로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제공하게 되면 (관련 시장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사용자에게는 공짜로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고 광고주로서는 특정된 개인에게 맞춰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릭 측은 그러나 광고단가와 사용자의 통신비 간의 차액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렸으며, 공짜폰이 미성년자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법적요건과 상도의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블릭 측은 그러나 광고단가와 사용자의 통신비 간의 차액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렸으며, 공짜폰이 미성년자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법적요건과 상도의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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