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환경호르몬 논쟁 피해자는 업체보다 소비자들입니다”

등록 2006-11-07 19:00

김준일 플라스틱주방용품조합 이사장
김준일 플라스틱주방용품조합 이사장
“식약청이 늦게나마 플라스틱 용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발표를 해서 업계로선 천만다행입니다.”

김준일(54) 한국플라스틱주방용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합리적 검증절차 없이 플라스틱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배출된다는 내용의 방송이 나간 뒤부터 지난 3일 식약청 발표가 있기까지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한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플라스틱주방용품업계는 지난 9월 중순 ‘SBS 스페셜’이 플라스틱류에서 유출되는 환경호르몬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방송을 내보낸 뒤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김 이사장은 두 달 가까이 동안 업계 전체의 매출 손실이 100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했다.

“아직까지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직접적인 클레임이 들어오는 상황은 아니지만, 현지 교민들 사이에는 국내 관련기사를 접한 뒤 플라스틱 제품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는군요. 혹시 불똥이 외국으로 번져 수출길이 막히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김 이사장은 조합이 최근 리서치 전문회사에 의뢰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80%가 SBS 방송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SBS 방송을 인용 보도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언론들이 플라스틱 용기의 안전성을 밝힌 식약청 발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언론에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가장 큰 피해자는 업체라기보다, 잘못된 정보로 불필요한 걱정이나 혼란을 겪은 소비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판 플라스틱 용기의 98%를 차지하는 폴리프로필렌(PP)계는 탄소와 수소로 결합돼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용출될 수 없는 소재로, 그린피스도 ‘미래자원’이라고 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나머지 2% 정도인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플라스틱 용기도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가 국내기준뿐 아니라 선진국 기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검출 판정을 받은 제품인 만큼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